43.8%의 합격률을 기록한 2024년 3회 건설안전기사 실기 시험. 강화된 법규와 실무 중심 문제의 핵심을 짚고, 2025년 합격을 위한 최종 전략을 제시합니다.
2024년 3회 실기 시험의 특징과 주요 경향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된 2024년 3회 건설안전기사 실기 시험은 43.8%라는 다소 낮은 합격률을 보이며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난이도로 다가왔습니다. 필답형 60점, 작업형 40점으로 구성되어 총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이 시험은 이번 회차에서 특히 중요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건설업 안전보건관리규정 관련 내용이 첫 문제부터 높은 배점(4점)으로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흙막이 공법, 도급인의 재해 예방 의무, 강도율 계산 등 실무와 직결되는 핵심 지식들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필답형 핵심 문제 심층 해설 (60점)
이번 필답형 시험에서는 법규의 정확한 이해와 실무 계산 능력을 동시에 평가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주요 문항들을 통해 출제 의도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문제 1: 건설업 안전보건관리규정 (4점)
새로운 출제 경향을 보여준 문제입니다. 사업주는 사업장의 안전과 보건을 지키기 위해 안전보건관리규정을 작성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가) 규정 작성 의무가 발생하는 상시근로자 수 기준은 100명 입니다.
- (나) 규정을 변경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경우, 그날로부터 30일 이내 에 개정해야 합니다.
문제 2: 흙막이 공법의 이해 (4점)
매회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단골 문제입니다. 흙막이 공법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흙막이 벽 뒤편 지반을 원통형으로 굴착하여 인장재와 그라우트를 주입하고, 긴장력을 가해 흙막이 벽을 지지하는 방식은 어스앵커(Earth Anchor) 공법 입니다.
- 지하 연속벽을 먼저 시공한 후, 1층 슬래브를 타설하고 상부와 하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은 탑다운(Top Down) 공법 입니다.
문제 3: 도급인의 산업재해 예방조치 (4점)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도급인의 의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관계수급인 근로자가 도급인 사업장에서 작업할 때 이행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① 도급인과 수급인으로 구성된 안전 및 보건에 관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 ② 정기적인 작업장 순회점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 ③ 관계수급인이 실시하는 안전보건교육을 위해 장소나 자료를 제공하는 등 지원해야 합니다.
- ④ 관계수급인이 안전보건교육을 제대로 실시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문제 번호 | 출제 내용 | 배점 | 출제 빈도 |
|---|---|---|---|
| 1번 | 건설업 안전보건관리규정 | 4점 | 신규 출제 |
| 2번 | 흙막이 공법 | 4점 | 매회 출제 |
| 9번 | 강도율 계산 | 4점 | 고빈도 |
| 12번 | 안전보건총괄책임자 직무 | 6점 | 중빈도 |
문제 9: 강도율 계산 (4점)
재해의 강도를 평가하는 강도율 계산은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공식입니다. 주어진 조건(연간 근로일수 300일, 근로자 수 200명, 1일 8시간 근무, 재해 5건)에 따른 계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총요양근로손실일수: 7500(사망)×1 + 50(14급)×2 + (30+7)×(300/365) = 7630.30일
- 연근로시간수: 200명 × 8시간 × 300일 = 480,000시간
- 강도율: (7630.30 / 480,000) × 1,000 = 15.90
문제 12: 안전보건총괄책임자의 직무 (6점)
건설현장의 안전을 총괄하는 책임자의 직무는 그 범위가 넓고 중요합니다. 핵심 직무 5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위험성 평가의 실시에 관한 사항
- 작업의 중지
- 도급 시 산업재해 예방조치
- 산업안전보건관리비의 관계수급인 간 사용 협의·조정 및 집행 감독
- 안전인증대상기계 등과 자율안전확인대상기계 등의 사용 여부 확인
작업형 동영상 문제 분석 (40점)
작업형 시험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동영상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안전 기준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 2부, 3부로 나뉘어 출제되었으며, 실무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했습니다.
1부, 3부 주요 문제 분석
특히 1부와 3부에서는 현장 안전시설물과 건설기계 관련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 낙하물 방지망 설치 기준: 높이 10m 이내마다 설치하고, 벽면으로부터 2m 이상 내밀어야 하며, 수평면과의 각도는 20도 이상 3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합니다.
- 사다리식 통로 설치 기준: 폭은 30cm 이상, 발판과 벽의 간격은 15cm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길이가 10m 이상일 경우 5m 이내마다 계단참을 설치해야 합니다.
- 추락방호망 설치 기준: 작업면에서 설치지점까지 수직거리는 10m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망의 처짐은 짧은 변 길이의 12% 이상, 벽면으로부터 내민 길이는 3m 이상 확보해야 합니다.
- 크레인 탑승설비 조치사항: 탑승설비가 뒤집히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안전대나 구명줄을 설치하며, 하강 시에는 동력하강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현장 사례로 본 안전관리의 중요성
이론 학습만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운 안전 기준의 중요성을 실제 현장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실패를 교훈 삼아 성공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들입니다.
사례 1: 사다리식 통로 추락사고 예방
대구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발판과 벽의 간격(15cm 이상) 및 계단참 설치(10m 이상 시 5m 이내) 기준을 미준수하여 추락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모든 사다리식 통로에 대해 법적 기준을 명확히 적용하고, 설치 후 관리자 최종 서명 절차를 도입하여 재발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사례 2: 충전전로 근접작업 감전사고 예방
경남의 한 현장에서 크레인 작업 중 법적 이격거리(22.9kV 기준 300cm)를 확보하지 않아 감전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개선 조치로 정확한 이격거리 준수, 절연용 방호구 설치, 감시인 배치를 의무화하고, 전력회사와 협의하여 정전 후 작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2025년 합격을 위한 최종 학습 전략
2024년 3회 기출 분석을 통해 2025년 시험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필답형과 작업형을 나누어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필답형 대비 전략
과년도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여전하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법령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합격의 관건입니다. 건설업 안전보건관리규정 처럼 신규 출제된 부분은 완벽히 암기해야 합니다.
흙막이 공법과 같은 전통적인 핵심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강도율 및 도수율 계산 문제는 공식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업형 대비 전략
작업형은 필답형 이론이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필답형 학습이 작업형 점수와 직결됩니다. 과년도 10개년치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며, 동영상에 등장하는 건설장비와 안전시설물의 명칭 및 설치 기준을 사진과 함께 익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자주 출제되는 낙하물 방지망, 추락방호망, 사다리식 통로 등의 설치 기준은 숫자 하나까지 정확하게 암기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답을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산업안전보건법령 관련 문제는 법 조문을 그대로 외워야 하나요?
A1: 네, 그렇습니다. 필답형 서술 문제, 특히 법령의 기준을 쓰는 문제는 핵심 키워드나 수치가 정확해야 정답으로 인정됩니다. 한 글자 차이로 오답 처리될 수 있으므로, 주요 법령은 최대한 원문 그대로 암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필답형과 작업형 중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까요?
A2: 두 영역 모두 중요하지만, 학습 순서상 필답형을 먼저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좋습니다. 필답형에서 학습한 안전 기준과 이론이 작업형 동영상 문제 풀이의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필답형 고득점은 작업형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Q3: 계산 문제를 포기하고 다른 부분에 집중해도 될까요?
A3: 계산 문제는 배점이 크고 출제 빈도가 높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강도율, 도수율 등 출제되는 공식이 정해져 있으므로, 몇 번만 반복해서 풀어보면 충분히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입니다.
2025년 2회 실기 이동